인천 로봇랜드 조성사업이 지난해 전국 시도공모심사에서 1위 예비사업자로 선정된데 이어 올해 실시된 기획재정부와 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도 국비지원 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는 합격선을 통과했다. 인천시는 기획재정부가 29일 이 같은 내용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국비지원 대상으로 최종 결정됨에 따라 지식경제부에서는 국비 총 500억원 중 내년 설계예산으로 국비 20억원을 인천시에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 로봇랜드는 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 5블럭(원창동 440-1) 76만7286㎡에 7855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조성될 계획이다.
이곳은 로봇관련 최첨단 연구소, 대학과 기업의 R&D센터, 로봇대학원, 기업의 연구·생산 활동이 종합적으로 이뤄지는 산업 연계형 복합공간으로 건설된다. 또한 로봇경기장, 로봇전시장 등 로봇과 관람객이 상호교감을 나눌 수 있는 체험형 테마파크가 들어선다.
그간 국가경제를 이끌었던 반도체, 자동차 산업 등에 이어 로봇랜드를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인 로봇산업의 발전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현재 시는 자본출자 등을 포함한 특수목적회사(SPC) 설립을 위해 경험이 풍부한 인천도시개발공사를 중심으로 13개 기관·기업 민간출자자와의 기본협약서를 체결한 바 있으며 내년 2월 이전에는 SPC 설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로봇랜드 관련 토론회 모습
시는 어려운 경제여건을 고려해 시유지를 적극 활용한 재원조달 계획과 몇 개의 섹터별로 분리, 조성하는 방안 그리고 초기 민간부분의 자본금을 적게 가져가고 추후 증자하는 방안 등을 종합 검토해 로봇랜드 조성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로봇랜드는 이달 중 로봇랜드 지역지정 신청 후 지식경제부의 지정승인이 나면 내년에 기본설계, 사업화계획 등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2010년 초에 착공해 2012년 4월쯤 개장하게 된다.
로봇랜드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경우 연간 생산증대효과 2489억원, 부가가치 1096억원, 고용창출 2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로봇산업은 오는 2013년 세계시장 규모가 2천억달러, 2020년에는 5천억달러로 예상될 정도로 큰 부가가치를 지니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270여만 시민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로봇랜드 사업은 현재의 경제적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성장 동력인 로봇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선도사업으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