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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베네딕토 16세 사임…전세계 '깊은 경의'

▪살림문화재단▪ 2013. 2. 12. 00:31

교황 베네딕토 16세 사임…전세계 '깊은 경의'


©AFP=News1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교황 베네딕토 16세(86)가 고령을 이유로 오는 28일 사임한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한 가운데 전세계 각국은 교황에 대한 경의를 표하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대통령은 교황이 사임을 발표한 지 한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그의 결정을 대단히 존중한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베네딕토 교황이 태어난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또한 "교황의 어려운 결정에 큰 경의를 표한다"며 "그는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종교 사상가다"고 밝혔다.


메리켈 총리의 성명에 앞서 독일 연방정부는 슈테펜 자이르트 대변인을 통해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우리는 교황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며 "전세계 교회를 8년동안 이끈 교황은 우리의 감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독일 연방정부는 "정부는 교회에 평생의 업적을 남긴 교황에게 최대의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베네딕토 교황이 태어난 독일 바바리아의 주지사 호르스트 제호퍼는 "개인적으로는 교황의 사임이 유감이지만 깊은 경의를 보낸다"고 말했다.


폴란드 가톨릭 수장인 비숍 보이치베흐 폴라크도 "교황의 사임은 우리 모두에게 큰 놀라움이다"며 "그러나 교황 스스로 본인이 교황직을 적절히 수행할 수 있을지 수차례 숙고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성명을 통해 "베네딕토 교황은 영국과 바티칸 간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무한한 노력을 했다"며 "그를 모두가 그리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아슈케나지(유대인 후손) 대표 지도자(랍비) 요나 메트저는 "베네딕토 교황은 유대교와 교회의 관계를 진전시킨 공로가 있고 그의 임기동안 전세계에서 반유대주의도 감소했다"며 "후임 교황도 이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러시아 정교회 대외관계부 비서 드미트리 시조넨 사제장이 "최근 정교회와 가톨릭 간 형성된 긍정적 관계가 지속될 것"이라며 "양 교 사이에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베네딕토 교황은 2005년 이래로 24개국을 순방했고,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9월 레바논을 3일 간 방문했다. 당시 레바논에서 교황은 종교 근본주의를 비판하면서 중동지역의 평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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