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조형연구소 한뼘미술철학겔러리/FALU

민주노총 공공노조 전국미술인조합[FALU]조합원동지들에게 드립니다.

▪살림문화재단▪ 2017. 8. 6. 23:03

민주노총 공공노조 전국미술인조합[FALU]조합원동지들에게 드립니다.


우리 미술인노조가 출범한지 반년이 흘렀습니다.

어렵게 출범했고 한국미술인노동조합에서 출발해 [FALU] 민주노총 공공노조의 전국미술인지부가 되면서 까지 일도 곡절도 많았습니다.


윤산강행원선생과 함께 미술인조합[FALU]공동대표체제로 개편하고 크고 작은 일들 속에서 많은 논의를 하면서도 조합원동지들에게 세세한 보고를 드리지 못했음을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며칠 후면 광주,전남 지회도 출범하면서 10월 일정으로 지회결성전시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지들의 격려를 부탁드리며 일정이 드러나는 대로 문서 혹은 E-mail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최근에 [사]한국미술협회로부터 “한국미술협회 회원 제명조치에 관한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받고 무슨 내용인지 의아해 하시거나 상한 마음을 가지고 본 노조에 전화를 하신 분이 계십니다.

오랫동안 언론에 오르내리던 한국미협의 불미스러웠던 사건에 관한 파루의 견해를 밝힌 성명서 및 건의서는 http://cafe.daum.net/falu 파루가운영하는 카페에서 충분히 보실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우리노조가 한국미협에 보낸 회원제명조치에 관한 회신을 보내드리오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조합원 여러분들께서도 대부분 미협 회원이지만 저 또한 개인적으로는 미협 회원으로서 미술협회가 안고 있는 불미스러운 사태를 지켜보면서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었습니다.

미술대전 심사 비리에서 부터 미협의 크고 작은 문제가 생길 때 마다 끓이지 않고 미술대전 폐지음모론이 고개를 들었습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이유를 들어 미술대전의 당위성을 주장해온바 있습니다.

“미술대전이 오랜 역사와 무관하게 운영과정에서 남겼던 오점과 의혹이 있었다면 그때그때 책임을 밝히고 개선해왔다. 또 다시 의혹이 제기된다면 언제든지 투명하게 밝혀낼 것이다. 운영하는 주체인 미협의 잘못이 인정되는 한, 반성과 사죄, 진단과 대안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아갈 것이라고.. 주장”도 했습니다.


미협의 선거과정에서 드러난 비리나 미술대전의 심사과정에서 드러난 비리가 언론매체를 도배하고 있을 때 함께하는 미술인으로서 책임도 통감했고 우리가 연루되지 않았다고 해서 방관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협회와는 경우가 다른 노동조합이기에 각종미술협회에 속해있는 전업 작가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종협회의 활동이 차별화된 단체임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노조공동대표단은 어떤 방식으로든 반듯이 과오를 자성하고 시대에 걸맞는 변화와 개혁을 기대해 왔기에 미술인 내부에서 자성을 촉구하고 관계기관에 건의서를 보내 구조적인 개편을 요구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내부적으로는 반성을 했다고 하더라도 미협이 선택한 오늘의 처사는 반성의 태도가 아닙니다.

최종수사결과 불구속기소3명이라는 사법부의 솜방망이처벌을 반격의 무기로 사용 하려는 것처럼 보입니다.


미술협회 집행부에서 미술인노조에 가입된 미협회원의 제명조치를 상정하더라도 이 공문은 먼저 본 노조에 발송하고 결과를 지켜본 후에 차순으로 조합원들에게 발송해도 늦지 않을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협회가 미술인노조가 아닌 조합원에게 개별적으로 공문을 보낸 의도가 미술인노조[FALU]를 각개격파 해서 와해를 염두에 둔 행위가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갖게 합니다.

이번을 계기로 혹시 미술인노동조합을 와해하려는 의중에서 개별조합원에게 회원 제명조치에 관한건의 공문이 발송 되었다면 이는 노동조합의 조직과 성격을 너무 모르시고 자행한 무모한 일 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미협에 발송한 회원제명 조치에 관한 회신에서 그간의 내용을 충분히 알고 계시겠지만 한국미술협회는 조만간 노조에 답신을 보내 주리라고 사료됩니다. 그때까지 기다렸다가 입장을 정리하고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끝으로 [FALU]는 민주노총 공공노조와 함께하는 제반예술인 노조와 연대할 것이며 미술협회가 부당하게 회원의 권리를 박탈하는 비인격적인 처사를 단행할 경우 우리의 작은 권리가 침해당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2007년 9월 17일


민주노총 공공노조 전국미술인조합 [FALU]공동대표 이우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