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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종단, 종교·지역 벽 허물고 협력 모색하다 [광주일보]

▪살림문화재단▪ 2019. 11. 13. 00:09



10개 종단, 종교·지역 벽 허물고 협력 모색하다
‘광주전남 종교인 평화실천연대’
14일 출범식…‘살림과 죽임’포럼
2019년 11월 12일(화) 04:50


(좌)    이우송 신부(성공회)        박상규 목사(개신교)         정세완 교무(원불교)

                                                                    





광주전남 10대 종단이 종교 간 벽과 지역 한계를 넘어 대화와 협력증진을 모색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10대 종단에는 기독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성공회, 천도교, 유교, 민족종교 등이 포함돼 있다.

지역의 10대 종단 대표들로 구성된 ‘광주전남 종교인 평화실천연대’(이하 평화실천연대)가 결성돼 오는 14일 오후 3시 양림동커뮤니센터 소극장에서 출범식을 갖는다. 특히 평화실천연대의 출범은 세계종교연합 선도기구인 UN 산하 NGO 세계종교연합의 ‘한국종교연합’과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다른 종교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의 의미를 지닌다.

이번 광주전남종교인평화실천연대는 상임대표는 이우송 성공회 신부(살림문화재단 이사장)가 맡았다. 공동대표에는 박상규 목사(기독교·전 광주NCC 회장), 현지 스님(원효사 원로스님·전 광주사암연합회 회장), 정세완 교무(원불교), 안웅(천도교), 홍준표(유교·총무수석장의), 박용수 고려인동행위원장(시민사회·전 CBS 상무)이 포함됐으며 사무총장에는 조성식 박사(역사학)가 맡는다.

아울러 이번 출범식에서는 제102차 종교인 평화포럼도 개최된다. 이번 포럼의 주제 ‘살림과 죽임’은 “만연한 죽임의 문화를 걷어내는 촘촘한 ‘살림’의 그물망”을 의미한다. 참석자들은 지구촌의 전쟁과 분쟁종식, 생명존중과 평화정착, 정의실현 등과 같은 담론의 공유와 의견 개진이 있을 예정이다.

1부는 이우송 신부(공동대표) 사회로 평화를 위한 기도, 박경조 한국종교연합상임대표(전 대한성공회관구장 주교)의 인사말이 이어진다. 이어 조성식 사무총장의 사회로 한국종교연합 광주전남조직개편 소개와 함께 고문 및 공동대표단 인사가 있을 예정이다.

2부에서는 본격적인 제102차 평화포럼이 진행된다. 이정구 신부(전 성공회대학교 총장)와 이남곡 선생이 기조발제를 할 예정이다.

이정구 신부는 미리 배포한 ‘신앙공동체와 평화-기독교를 중심으로’ 한 발제문에서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종교기관에도 물질이 많은 곳에 사람들이 더욱 모이기 때문에 그 공동체와 성직자는 권력이 생기고 명예도 누리기 마련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앙공동체가 평화로우려면 혹은 신앙공동체가 평화운동을 하려면 먼저 그 공동체가 무조건 열려있어야만 한다”면서 “공동체 구성원들은 항시 공동체가 추구하는 목적과 일의 진행이 투명하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노력해야 하며 그 공동체의 운영을 모두 나뉘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문학자 이남곡선생은 ‘한살림선언 30주년을 축합니다’의 발제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선생은 “우리는 식민지 해방 분단 전갱을 겪고 나서 본격적으로 근대 국가를 만들어 왔다. ‘물질적 진보’와 ‘제도의 민주화-평화적인 정권교체’ 등은 해냈지만 세 번째 과제인 ‘의식과 문화(생활양식)’의 진보가 남았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이것은 민주주의를 운영할 수 있는 성숙한 의식이고 또 하나는 지구적 인류적 차원의 문명 전환 의식”이라며 “‘한살림’은 특수한 대안운동을 넘어서 이제는 보편 운동, 화해운동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언급할 계획이다.

발표에 이어 이상호 공동대표(유교신문대표), 장관철 목사(기장·무진교회), 최도운 교무(원불교 역사박물관장)의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3부는 인근 ‘살림문화재단’으로 이동해 박경조 주교와 함께하는 차담이 예정돼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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