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조형연구소 한뼘미술철학겔러리/종교조형연구소 S'ART

천종사대표 송창일은 어떤사람인가 [인물평]

▪살림문화재단▪ 2013. 4. 6. 11:43

 

 

1. 천종사대표 송창일은 어떤사람인가.

 

* 황동, 철 관련 주물장으로서 2009년 한국최초의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장인이다.

 

(1)천종사대표 송창일은

 

- 6. 25 한국전쟁이 끝나고 민족사의 시련이 시작되던 시절 고흥에서 서울에 올라와 대다수의 객지생활이 그러듯이 주물공장에서 쟁이의 길이 시작된지 30년의 세월이 흘렀다.

 

통념상 거의 모든 분야에서 학력과 계층이 구별되어져 왔던 한국사회에서 한눈팔지 않고 외길을 걸어온 송창일 자신의 이름을 걸고 일을 한지는 그리 오래지 않다고 오십 중반을 훌쩍 넘긴 쟁이 송창일씨의 술회다.

 

지금은 이 분야에서 알만 한 사람은 다 아는 전문가다. 기술력에서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장인이 되었고, 주물공장 및 작업장을 갖추고 대작을 하는 작업자이다.

 

(2)년 매출 및 종업원

 

-주문이 있을 때만 하는 일인만큼 수입이 일정하지는 않지만 10억원이 넘는 매출은 지속된다. 이 분야는 학부출신들이 학업과 연수를 거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적어도 2~30년의 작업 노우하우를 거쳐서 단련된 주물장인들의 몫이다. 어떤의미에서 이런일꾼 5명이 모여 비지땀을 흘리는 작업공정은 난이도와 위험도에서 상상을 초월한다.

 

(3)경력 및 연혁

 

-10회 불교미술전람회 조각부 특선

-11회 대한민국 불교미술대제전 조각(전통부)특선

-12회 서울올림픽기원 불교미술대제전 조각부 입선 -17회 대한민국 불교미술대전 조각 입선

-15회 대한민국 청소년 민족문화예술대전 불교조형미술 대상(통일부장관상)

 

 

(4-1)주요 실적(청동불상)

 

-부산 홍법사(아미타 청동대불)-부처님 16m50,좌대2m50cm,후광

-신촌 봉원사(20자 비로자나불과 1자3치 삼천불전)

-제주 보문사 25자 약사여래불, 좌대5자 후광(청동)

-밀양 원각사 33m 아미타불입상, (청동대불)

-부산 청련암 미륵반가사유상 20자 조각(청동)외 강원도 진부 부석사의 천수천안(청동,순금),사천 백천사의 오방여래좌불외 수천여의 불상 제작설치

 

 

 

(4-2)주요 실적(범종)

 

-춘천시민의 종(2000관)-금속의 세밀한 분석까지 해서 납품한 시민의종을 강원대학교 기계 메카트로닉스 공학부 김석현 교수가 이 종의 음향을 조사한 결과 타격음이 71Hz 소리크기는 96db이며 맥노리가 선명하고 3분 이상 여음이 남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음.(참고로 우리나라 에밀레종은 3분50초의 울림에 반해 천종사송창일이제작한 춘천 시민의종 2000관은 4분 20초의 울림이나왔음)

-제주 금붕사(2000관)-디자인출원 2008-001389 등록제 30-0510676

-울산 법왕사(1500관)-종 표면에 지장입불이 부조로 세겨져 있음. 디자인출원 제 2008-001389 등록제 300510676

-사천 정토사(1500관)-관음입불로 종 표면에 1400불 부조작업

-영천 충효사(3000관), 고창 법우선사(1500관)외 약500여 범종 제작설치

 

(4-3)주요 주물실적(일반조형물)

 

-연세대학교 독수리상

-동국대학교 코끼리상

-고운최치원 동상

-상주 화령장지구 6.25참전전적 부조물

-여수자산공원 충무공동상(국내최대동상조각)

-소파방정환동상 외 다수

 

2. 해당 분야 현황 및 문제점

 

* 이 분야는 장인들의 세계인만큼 특성상 개별화된 공정이나 현황이 드러나기 어려운 만큼 두드러진 문제점도 드러나지 않고 있다. 또한 보편적인 작업과정을 기술할 수밖에 없는 한계와 본의 아닌 오해의 소지를 미연에 방지하고자하는 의도를 양해 바란다.

 

(1)복잡한 불상의 제작과정을 간소화

 

-지금껏 불상주물제작은 전통적이고 보편적인 방식, 즉 흙(점토)을 사용하면서 작업이 중단될 때 마다 물을 뿌리고, 비닐로 싸서 덮어두는 방식으로 제작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점이 있다.

 

(2)오래된 고불상의 복원

 

-오래된 그리고 파손된 고불상이 파손되었을 경우 국내에서 복원되는 오래된 문화재급 고불상이 제 모습으로 복원되지 못하고 있다. 문화재복원에 있어서 불가역성이라고나 할까 돌이킬 수 없는 과실을 방지하고자 파손된 부분에 같은 금속소재를 용접하지 못하고 이물질을 집어넣고 빠대와 페인팅을 해서 외견상의 복원정도를 해서 이를 다시금 반복하는 어려움을 감내하고 있는 실정이다.

 

(3)범종의 소리재현

 

-국내범종의 제작사례를 볼 때 외형상의 문제점이 크게 드러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국내에서 제작된 상당수의 알려진 범종이 타종 그리고 보존과정을 볼 때 막대한 자금이 소요된 범종들이 타종 시 금이 가서 사용을 못하고 방치되거나 종소리가 예상치에 못 미쳐 실망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는 반드시 다시제작을 할 수 밖에 없다.

 

국내에서 제작해서 해외로 나간 알려진 범종 역시 이미 언론을 통해 드러난 망신은 비밀 아닌 비밀이 되어 인터넷을 떠돌고 있는 실정이다.

 

3. 성과 및 개선 효과

 

(1)복잡한 불상의 제작과정을 간소화

 

-그런데 천종사대표 송창일씨가 처음 개발한 방식은 스치로폼에 직접 조각을 하는 과정으로 바로 주물형틀을 떠서 쇳물을 부어 제작함으로 제작과정이 간소화되어 제작기간을 몇배나 단축하는 개가를 올렸다.

섬세함에서 조금도 뒤떨어지지 않는 공정을 개발하고 주물에 기포가 전혀 들어가지 않아서 오랜 세월 흘러도 깨어져 훼손당하지 않는 불상을 제조하게 되었다.

여기에 기존의 방식으로 어려웠던 장대한 대불을 완성함에 있어 그 완성도는 가히 획기적이라 할 수 있다.

 

(2)오래된 고불상의 복원

 

-국내에서 복원되는 오래된 문화재급 고불상이 제 모습으로 복원되지 못하고 있음에 반해, 천종사대표 송창일씨의 철제고불작업은 제 소재를 가지고 복원에 성공한 사례가 있음을 눈여겨봐주기를 바란다. 같은 금속소재로 용접복원해서 훼손의 형태를 분간할 수 없도록 완벽에 가까운 복원의 기술을 개발했다. 물론 문화재관리에 관한 법률이라는 문턱이 있어 자격시비가 뒤따르는 사례가 없지 않으나 실제복원에 있어서는 실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한 복원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3)범종의 소리재현

 

-주물에 기포가 들어가지 않는 독특한 주조법을 개발해서 한국 범종역사에 에밀레종제작이후 3-4분의 종소리를 재현하는 개가를 이루었다. 더구나 범종의 무게에 상관하지 않고 3분 이상을 울리고 있다. 아울러 송창일씨는 제작 후 타종 시 최하 3분을 울리지 않으면 다시제작을 한다는 보장과 함께 장인정신으로 범종제작에 혼신의 힘을 가하고 있다.

비교적 잘 만들어졌다는 무게 6천관의 보신각종이 2분 50초로 3분을 넘어서지 못하고 다시 주조하여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4. 비전 및 전망

 

(1)비장의 문화병기

 

-문화코드가 돌이킬 수 없는 이 시대의 트렌드가 되었다고 한다면 고불 문화재복원 기술이나 고대 신라의 범종기술을 재현하고 더 발전시켜 소리의 울림을 늘려가는 개선의 효과는 우리문화의 세계화를 실현시킬 비장의 문화병기라할 수 있고 문화예술 분야의 새로운비젼이다.

 

(2)고부가가치가 창출되는 맞춤형 문화산업의 빛과 그림자

 

-가슴 아픈 일이지만 3D 업종의 기피산업이라는 점에서 뒤를 이을 후계자가 없고 새로운 지원자가 없어 인력의 수급이 안 되고 있는 고전적인 업종이다.

 

주로 사용하는 재료들 또한 중금속에 가깝다 구리 아연 주석 금 은 등을 녹이고 1000도가 넘는 쇳물을 붓고 두드리고 연마하는 과정에서 작업자들은 실명도하고 다리가 녹는가하면 일종의 직업병인 호흡기 곤란등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있다. 유화가리 초산 염산등 화학약품에 노출되는 일도 있다.

 

재래식전통기법을 고집할 수만도, 현대적인 기술의 도입으로 이런 어려움을 커버해 나갈 수 있는 업종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업종은 기계화 대량화가 어려운 문화예술 공예의 장르로서 창의성과 예술성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가 창출되는 맞춤형 문화산업일 수밖에 없다. 우리의 입장에서 볼 때 물질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우선하는 것은 사회적인 예우와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필요하다.

 

나무의 뿌리처럼 어두운 땅속을 헤집으며 3D업종의 환경에서 묵묵히 일하는 주물공예 장인들의 노고가 만들어낸 한국의 전통문화라는 꽃봉오리를 벌과 나비로 노니는 문화예술계가 깊은 고민을 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제 이분들이 한분 두 분 자리를 비워갈 때 그 공백을 여타의 3D업종처럼 외국인근로자나 새터민에게 맡겨서 우리민족의 문화적 전승을 잇게 할 것인지 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 일에 뛰어들 젊은이들이 있다면 거기에 상응하는 명예와 댓가가 뒤따르는 배려가 필요할 것이다.

 

어찌되었든 이 일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영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밝고 유망한 산업임을 확신한다.

 

 

 5. 정보 공유를 위한 활동 사례

 

(1)종교조형미술연구소 Sart'(대표 이우송신부)와 자매기관협약

 

-종교조형미술작가인 이우송신부와 함께 디자인을 개발하고 불교외 타종교인 기독교 및 일반조형예술작품 분야에 이르기까지 범종의 조형성을 다양화하고 있음.

 

본문 글은 종교미술평론가 이우송이 신지식인 선정 당시 주물장송창일을 소개한 글입니다./ 이경제(우송)

 

 

신지식인 선정의 수상식에서, 송방호 송창일 이우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