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태학(divine saminary)/오미아 단상

에로티즘.....

▪살림문화재단▪ 2013. 4. 21. 00:43

 

                                                                                                                          미아람 단상

 

에로티즘 / 오미아

에로티즘의 시작과 끝은 무엇이 놓여 있을까요
육체적인 쾌락의 충족을 바라는 마음
따분한 일상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
또는 상대와의 합일의 욕구
이런 것들이 에로티즘의 시작에 놓여 있겠지요
그 끝에는 과연 무엇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그에 대한 해답에 몰두하기란 여간 힘들지 않습니다
그것은 두려움이나 공포 전율감을 동반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에로티즘의 끝까지 갈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은
에로티즘의 끝.

아니 보다 정확히 말해서 에로티즘의 끝까지 가는 길에

폭력이라는 괴물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리고 그 폭력 뒤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아른거리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사드에 의하면 에로티즘은 원칙적으로 폭력과 죽음의 충동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격렬한 에로티즘에 빠지면 더이상 성적 결합은 중요해지지 않습니다
에로티즘을 완성 시키고 절대화 하려는 의지 속에는

폭력과 죽음의 충동이 개입 될 수 밖에 없으며

이는 싸구려 포로노가 낳는 기쁨과 쾌락의 차원과는 너무나도 확연한 구분이 있습니다
바타이유에 의하면 혼미의 극단을 파괴 하려는 것은

우리가 자신의 모습을 똑바로 보지 못한 채 두려워 떨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극단까지 다다른 에로티즘의 모습을 들여다 봄으로써

이러한 두려움의 실체에 보다 가까이 다가 설 수 있지 않을까요
에로티즘이 동반하는 폭력은 일상적인 폭력과는 구분 됩니다
그것은 삶이 내포하고 있는 위반과 금기의 시소 게임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삶이 끊임 없이 금기와 위반의 이원성을 내포하고 있음은

삶의 실체를 꿰뚫어 보았을 때만 생겨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비록 사소한 경우이긴 하더라도 위반과 금기의 시소 게임을 겪으면서 삽니다
그것을 겪지 않는 평온한 삶만이 지속 된다면

바타이유 말대로 "모르는 사이에 쇠약해 지다가 어느날 갑자기 노인이 되어버리고 말 것"입니다
인간은 자신을 옭아 메고 있는 속박과 금기를 벗어 나려고 합니다
하지만 금기를 벗어나려고 하는 노력이 완전한 해제를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오히려 고뇌와 죄의식과 희열의 뒤범벅 속에서
금기의 존재와 성격을 깨닫게 만듭니다
경계를 벗어나서 불가능과 신성의 영역에 감히 도전해 보지 않는다면
우리는 스스로를 묶어두는 경계가 무엇이고 우리의 사유가 가능한 영역이 어디까지인지를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중심을 일탈 하고자 하는 위반과 폭력의 원심력은 이렇게 해서 삶의 중심으로 되돌아 오려는 구심력과 만나게 됩니다
에로티즘의 폭력은 그런 의미에서 중심으로부터 멀어지려는 에너지이자

중심으로 돌아 오려는 반환점의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미아는 상업영화만 고집합니다
제 영화는 머리 안 아픕니다
예쁜 배우 멋진 배우들이 나옵니다
쫌 벗길랍니다
그래야 돈이 됩니다
마니마니 소문 내 주셔야 합니다
그렇지않으면 미아 굶어 죽습니다
재미없어도 재밋다고 사기쳐서 관객 몰아주셔야 합니다
그러면 제가 술 쏩니다
미아 절대 혼자 꿀꺽 안합니다
관객 동원 인센티브 보장합니다
어쨋든 님들은 돈 안받습니다
시사회 공지 띄울때 보시면 됩니다

요즘 같아선 언제 영화 찍을 날이 올라나 모르겠습니다

미아가 빨간 배우로 대뷰를 하려 했더니

주변 친구들이 말하길

돈 많이 벌어서 제 돈으로 찍어야 될거라고 하더군요

어쨌든


기대 하시라 개봉 박두!!!!!!!!

미아 주연의 빨간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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