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문화재단/다석류영모(多夕柳永模.1890~1981)

제자 박영호선생의 강의.. / [나효임님의 글을 빌어옴]

▪살림문화재단▪ 2012. 8. 30. 04:55

돈오(頓悟)란 깨달음(BUDDHA)의 대승불교식 표현이다.
깨달음이란 개체(個體)인 자아(自我,제나)가 부서지면서
전체(全體)인 하느님(니르바나)께 돌아가는 것이다.

그것은 벼락이 치는것과 같이 순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돈오라 돈각이라는 낱말로 나타낸다.
전체라는 말보다 전일(全一)이란 말이 좋다.

귀일(歸一)의 순간이 돈오이다.
거짓나인 자아(제나)의 소멸이 이루어지는 순간인 것이다.

그러나 이 자아는 그리스신화의 메두사 뱀처럼
목을 잘라도 또 목이 다시 나온다.

그러므로 계속 목을 자르는 자기 부정이 이어져야 하고
영원한 생명인 참나(얼나)의 깨달음이 어어져야 한다.
이것을 점수(漸修)라고 한다.
점수는 돈오의 연속인 것이다.

돈오 돈수와 돈오 점수란 말만 다르지 그 내용은 다를 수 없다.
거기에 말씨름이 생겼다면 참 돈오는 못한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

나효임님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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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不思 則 罔 思而不學則殆

배우고 생각하지 않으면 그물에 걸리지 않는 고기같고,
생각하되 배우지 않으면 칼을 든 아이 같은 것 아닌지.......

사람의 부활은 영(soul)의 부활이므로 항상 하나님을 생각하는 것이
필요한 것 아닌가?

攻乎異端 斯害也己

자신과 다른 사상을 공격하는 것은 바로 자신을 해치는 일인데.......
감싸 않을 수 있는 넓은 마음이 있어야 가능한 일 아닌가?


- 화요 강좌 중에서 - 2006,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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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세상에 빠져서 하느님을 보지 못한다.
해가 지고 어두운 밤이 되어서야 별이 보이듯이,
사람도 절망에 빠져 앞이 캄캄해져야,
그제서야 하나님을 본다.

죽음을 생각해야 마음이 비워지니,
죽음을 잊으면 유혹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

지구는 하느님께로 올라가기 위해 잠시 머무르는 항구와 같다.
그러니 몇백년 살것처럼 이세상에서의 삶에 집착하지 말고
이 땅위에서의 정을 자꾸 자꾸 떼어 내어야
죽음을 맞을때 비로서 자유로울 수 있다.

우리는 늘 손해볼 준비가 되어 있어야하고
또한 늘 죽어줄 준비가 되어 있어야만이
남을 섬길 수 있다.

나효임님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