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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성공회 대주교 로완 윌리엄스의 공동선언

▪살림문화재단▪ 2013. 3. 15. 23:49

 

The Archbishop of Canterbury, Rowan Williams


40년 전, 우리 선임자이신 바오로 6세 교황과 마이클 램시 캔터베리 대주교께서는 베드로 사도와 바오로 사도의 직무와 순교의 피로 거룩하게 된 이 도시에서 만나, 복음과 오랜 공동의 전통의 바탕 위에 새로운 화해의 여정을 시작하셨습니다. 불완전하게나마 우리가 나누고 있는 실제적인 친교를 재발견하고 확인하면서, 성공회와 가톨릭 신자들 사이의 수세기에 걸친 분열 대신 동반자로서 협력하고자 하는 새로운 바람이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때 바오로 6세 교황과 램시 대주교께서는 과거에 우리를 갈라놓은 문제들을 진리와 사랑의 새로운 관점에서 다룰 수 있는 대화관계를 수립하기로 하셨습니다.


그 만남 이후 가톨릭 교회와 성공회는 결실 풍부한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대화는 공동 신앙의 중요한 요소들의 발견과 우리가 공동으로 지니고 있는 것들을 공동 기도와 증언과 봉사를 통하여 표현하고자 하는 바람을 특징으로 합니다. 35년 동안 가톨릭-성공회 국제위원회는 우리의 같은 신앙을 설명하고자 여러 중요한 문서들을 발표하였습니다. 교황과 캔터베리 대주교께서 가장 최근에 서명하셨던 공동선언 이래로 지난 10년 동안, 제2차 가톨릭-성공회 국제위원회는 권위의 은사(The Gift of Authority, 1999)와 그리스도 안에서 은총과 희망이신 마리아(Mary: Grace and Hope in Christ, 2005)를 발표하여 중요한 임무를 완수하였습니다. 함께 기도하고 작업하면서 이 문서들을 준비한 신학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이 문서들은 더욱 연구되고 검토되어야 할 것입니다.


참된 교회 일치는 신학적 대화를 넘어서, 우리의 영적 생활과 공동 증언에 관련된 것입니다. 우리의 대화가 무르익음에 따라 많은 가톨릭 신자들과 성공회 신자들은 서로에게서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을 알아보았으며, 그 사랑은 우리를 실질적인 협력과 봉사로 이끕니다. 전 세계 여러 곳에서 우리 공동체들이 경험하고 있는 이러한 그리스도에 대한 봉사의 친교는 우리의 관계에 새로운 활력이 됩니다. 국제 가톨릭-성공회 일치선교위원회는 그리스도 안의 새 삶을 세상에 선포할 우리의 공동 사명을 증진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적절한 방법들을 찾는 일에 전념해 왔습니다. 일치선교위원회는 최근에 가톨릭-성공회 국제위원회의 중요한 결론들을 요약하고 선교와 증언을 함께 발전시킬 제안들을 담은 보고서를 완성하여, 성공회 사무국과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에서 검토하도록 제출하였습니다. 위원회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이번 형제적 방문에서 우리는 40년 동안의 대화가 맺은 유익한 열매를 기뻐하며, 대화의 길에 은총의 선물을 베풀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와 동시에 우리는 오랜 공동 여정을 통하여, 성공회 신자들에게 분열의 이유가 될 뿐 아니라 교회 일치를 향한 우리의 길에도 심각한 장애가 되는 새로운 양상들로 드러나는 도전을 솔직히 인정해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진리와 사랑 안에서 완전한 가시적 친교를 향한 길을 추구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새롭게 하면서, 또한 대화를 지속하여 이 여정을 더욱 힘들고 험난하게 하는 새로운 교회적 윤리적 문제들에 관련된 중요한 쟁점들을 다루는 데에 투신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새 천년기의 도전에 직면한 그리스도교 지도자로서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 안에 하느님께서 유일하게 세워 놓으신 하느님 생명의 계시를 선포할 우리의 임무를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우리는 우리와 세상이 치유와 화해의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것은 그리스도와 그분 안에서 발견되는 구원의 수단들을 통해서라고 믿습니다.


우리가 함께 증언하고 봉사할 수 있으며 실제로 우리의 더욱 긴밀한 협력을 요구하고 있는 여러 분야들이 있습니다. 성지를 비롯하여 갈등과 테러리즘의 위협으로 얼룩진 세상의 모든 곳에서 평화를 추구하는 일, 임신(受精)에서 자연사에 이르기까지 생명 존중을 증진하는 일, 건강한 가정생활 안에서 혼인의 거룩함과 자녀의 행복을 보호하는 일, 가난하고 억압받고 가장 취약한 이들, 특히 신앙으로 박해받는 이들에게 다가가 도움을 주는 일, 물질주의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처하는 일, 창조된 세상과 환경을 보호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또한 비그리스도교 형제자매들에게 함께 다가갈 수 있는 종교간 대화를 위하여 노력합니다.


지난 40년의 대화와, 하느님의 어머니 마리아, 베드로와 바오로, 베네딕토, 대 그레고리오, 캔터베리의 아우구스티노와 같이 우리 두 전통이 모두 공경하는 여러 성인들의 증언을 생각하면서, 우리는 주님의 영께서 당신 제자들을 이끌어 들어가실 그 진리를(요한 16,13 참조) 받아들이고 그 진리로 살아가고자 더욱 열심히 기도하고 더욱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합니다. 우리는 "여러분 가운데에서 좋은 일을 시작하신 분께서 그 일을 완성하시리라는"(필립 1,6 참조) 사도의 희망을 확신합니다. 우리가 모든 그리스도인이 주님께 더욱 순종하도록 부르는 하느님의 도구가 될 수 있다면, 하느님의 뜻 안에서 그분께서 초대하시는 충만한 일치와 공동생활을 발견하여 서로 더욱 가까워질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바티칸에서

2006년 11월 23일

교황 베네딕토 16세, 대주교 로완 윌리엄스

 

 

 Pope Benedict XVI and Archbishop of Canterbury Rowan Williams

 

 

 

 

참고. 성공회聖公會 Anglican Communion에 대해


영국의 국교회를 말한다. 성공회의 명칭은 '하나이며, 거룩하고, 보편(공번)되고,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라는 가톨릭Catholic 교회의 신앙 가운데 거룩하고 공번됨을 의미하는 '성聖과 공公' 두 자에서 유래한다. 영국교회, 앵글리컨교회Anglican Church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성공회는 헨리 8세(1491-1547) 시기에 정치적인 이유로 가톨릭교회에서 분리되었으나, 이후 근대의 격변기에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사도 및 교부시대 공의회가 결정한 모든 교리를 인정하며, 성경과 일곱 가지 성사聖事를 신앙생활의 중심으로 삼고, 초대교회 때부터 내려오는 신조, 즉 사도신경 니케아신경 성 아타나시오신경을 고백하고 있다(→성공회 내 저교회파低敎會派라 일컬어지는 소수 세력과 달리 오늘날 고교회파高敎會派라고 일컬어지는 다수는 역사적 연속성을 강조한다. 이는 지역별로 편차가 있는데 한국 성공회는 한국 프로테스탄트 영향 때문인지 교리가 개신교 쪽과 가깝다고 함. 성공회 신도의 말에 의함. 특히 성체성사에서 실체변화를 인정하지 않고 성체를 모신 사람에게 성사적으로 성령이 임재한다는 성사적 임재설이란 교리를 믿는다고 함). 또한 가톨릭교회 정교회와 함께 성모님을 동정녀이자 하느님의 어머니Theotokos로 고백하며, 16세기 『성공회기도서 Book of Common Prayer』가 규정하는 교리와 전례를 집행하고 있다.

 

성직에는 가톨릭교회와 마찬가지로 주교主敎, 사제司祭, 부제副祭 세 직급이 있다(사제성소와 혼인성소의 구분없이 결혼 가능). 주교는 신품성사 및 견진성사를 집행하며 또한 관할하의 모든 교회의 장으로서 성체성사를 비롯한 모든 성사의 집행을 감독한다. 사제는 신부를 말하며 탁덕鐸德이라고도 하고 신품성사와 미사성제聖祭를 봉헌한다. 부제는 사제를 보좌하며, 성사집행권은 없으나 강론할 수 있고 교회의 제반 업무를 담당한다. 현재 선임주교인 영국 캔터베리 대주교Archbishop of Canterbury의 관할 하에 각국 대부분의 성공회는 독립된 교구를 가지고 독자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성공회의 기본 행정단위는 1명의 주교의 감독을 받는 교구diocese이다. 단 4개 이상의 교구가 있으면 하나의 관구를 형성할 수 있다. 한편 캔터베리Canterbury는 영국 런던의 동남쪽에 있는 도시 이름이며 교구명이기도 함), 전 세계 성공회 주교들은 10년마다 한번씩 모여 세계주교회의인 램베스회의Lambeth Conference를 개최하고 있다. 이 회의는 1867년 1차 회의 개최시부터 성공회의 주요 결집요인이 되었다. 현재 세계 각 국에 있는 성공회 신도수는 대략 5천만명에서 8천만명 사이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영국 수도회는 16세기 헨리 8세 시기에 가톨릭 교회와 결별하면서 탄압을 받아 엄청난 속도로 수그러들었으나(수십 세기의 전통이 불과 몇 년 만에 모조리 파괴되는 아픔을 겪었다), 300여 년이 지난 19세기에 들어 1845년 런던 파크빌리지에 세워진 성 십자가 수녀회를 시초로 성 삼위일체회, 성모 마리아회Community of St. Mary the Virgin, 세례자 성 요한회, 모든 성인들의 회Community of All Saints, 성 마가렛회Society of St.Margaret 등 다양한 수도회가 설립 발전된다. 영국의 많은 수녀회들은 해외에 지부를 개척했고 성공회의 다른 관구에 독립된 수도원들을 세웠는데, 가장 오래된 수녀회로는 마리아회(Community of St.Mary 1865), 하느님의 사람 성 요한 수녀회(Sisterhood of St.John the Divine 1884) 등이 있다. 20세기에도 비록 느리기는 했지만 새로운 수도회들이 계속 설립되었으며, 그중에서도 명상에 전념하는 은둔 수녀원이 많이 설립되었고, 이밖에 성 프란치스코회Society of St. Francis, 성 베네딕토회, 성 십자가회(Community of the Holy Cross 1881) 등의 많은 수도회가 있다.


 

 

The Archbishop of Canterbury and Pope John Paul II have worked enthusiastically for the reconciliation of our churches. In 1966 the Archbishop of Canterbury, Michael Ramsey, met in Rome with Pope Paul VI, to initiate a new ecumenical era between our Churches with views to the removal of the causes of our conflict and the restoration of unity

 

 


Archibishop of Canterbury Dr. Rowan Williams kisses pope John Paul II's ring during a private audience in the library at the Vatican

 

 

 

The Rome meeting of Archbishop of Canterbury Dr. George Carey and Pope John Paul II

 

 


Presenting the mosaic panel at the Vatican to Pope John Paul II, is the Rev. Lowell G. Almen, Secretary of the Evangelical Lutheran Church in America

 

 


정교회 콘스탄티노플 바르톨로메오 총대주교와 캔터베리 대주교 로완 윌리엄스 The Archbishop of Canterbury with the Ecumenical Patriarch, Bartholomew I, on his right, with other Anglican and Orthodox clerics, in front of the high altar of Westminster Abbey  

 

 

 

 The Archbishop of Canterbury, Rowan Williams

  

 

 

 

 

성공회 성당 미사 집전 

 

↑ Lambeth Conference Design Grou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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