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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 / 레프 톨스토이

▪살림문화재단▪ 2013. 4. 1.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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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

러시아의 작가 톨스토이의 최대 장편소설. 1864∼1869년 작품. 전 4편과 에필로그로 되어 있다. 전반에는 중심인물인 귀족들의 생활과 국외에서의 전투, 후반에서는 국내에서의 전투와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사상적 문제가 다루어져 있다. 이 작품은 역사소설과 예술소설의 훌륭한 융합이다. 우선 러시아 건국 이래의 일대 역사적 사건인 1812년 전쟁을, 아우스터리츠·볼로디노\·셴그라벤 등 각지의 주요 전투를 비롯하여 모스크바 소실(燒失), 프랑스군 퇴각에 이르기까지를 상세하고도 높은 예술성과 명확성으로써 묘사하여 단순한 역사소설로서도 러시아 문학뿐만 아니라 세계문학에서 최고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작자는 개인의 무력(無力)을 강조하는 독자적 숙명론을 사관(史觀)의 밑바닥에 깔고 있으며, '검의 영웅' 나폴레옹을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그와 대조시켜 플라톤 카라타예프라는 한낱 농부를 '정신적 영웅'으로서 찬양한다. 등장인물은 수백 명을 헤아리는데 그들은 나폴레옹(惡)과 카라타예프(善)를 양극으로 하여 그 사이에 배열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예술소설로서 볼 때 작가는 여기에 보르콘스키와 로스토프 양가의 귀족을 중심으로 각각 작가가 사랑하는 인물들을 등장시켜 각자의 슬픔·기쁨\·고민 등 많은 생활을 통하여 유례없는 가정소설적인 요소를 짜넣음으로써 이것이 이 소설로 하여금 한낱 역사소설의 영역을 넘어서 세계 최고의 고전적 지위를 점하게 하였다.

안드레이 공작과 피에르 베즈호프와는 특히 중요한 주인공들이다. 명예욕이 강하고 현실적이어서 전형적인 귀족 인텔리겐치아인 안드레이 공작은 아우스터리츠 전투에서 부상한 뒤로 삶의 허무감에 사로잡혀 현실생활에서 후퇴하였다가 마침내 죽는다. 소냐도 마찬가지이다. 이에 대하여 피에르 베즈호프는 많은 곤란과 모색 끝에 인생의 목적은 사는 데 있다는 삶의 철학을 깨닫고, 역시 삶의 화신같이 발랄한 나타샤와 함께 새생활의 길을 떠난다.

이는 작가 톨스토이의 신혼 당시의 밝은 '옵티미즘(낙천주의)'의 반영이다. 안드레이 공작이 작가가 제시한 '삶'이란 과제에 대해 명백하게 부정적인 해답을 내려 '마이너스' 방향으로 간 탓으로 멸망한 데 대하여, 피에르는 긍정적인 해답을 내려 '플러스'를 향한 일보를 크게 내디뎠기 때문에 행복한 새생활을 얻을 수 있었다. 처참한 전쟁을 그려 가면서도 작품에서 의외로 밝은 청춘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부활

톨스토이의 장편소설로 1898∼1899년에 발표했다. 《전쟁과 평화》《안나 카레니나》와 더불어 그의 3대 작품 중 하나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이 작품은 그의 친구이자 저명한 법률가인 코니에게서 들은 이야기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며, 당초에는 <코니의 수기>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다. 젊은 귀족 네플류도프는 하녀 카튜샤를 유혹하여 임신시킨다. 카튜샤는 그 때문에 해고되어 매춘부가 되고, 끝내는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 배심원으로서 법정에 나간 네플류도프는, 눈앞에 있는 여죄수 마슬로바가 바로 자신이 유혹했던 카튜샤라는 것을 알고 놀라움과 함께 양심의 가책을 받게 된다. 그는 카튜샤를 구원하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 그리하여 유형수(流刑囚)가 된 그녀의 뒤를 좇아 자신도 시베리아로 떠난다. 가는 도중 그는 여러 가지로 그녀를 보호하고, 형사범에서 정치범으로 옮겨 노동량을 줄여 주기도 한다. 어느 날 밤, 그는 여관방에서 성경을 펴놓고, 그 복음서 속에서 자신의 갱생의 길잡이를 발견한다.

예술적으로 원숙하고 완벽한 심리묘사와 더불어 당시의 사회조직이나 법률의 허점을 날카롭게 비판하였다. 이 작품에서 그리스 정교(正敎)를 비판한 것이 원인이 되어, 그는 1901년 종무부(宗務部)로부터 파문당하였다.

어둠의 힘

1887년에 발표된 러시아의 문호 N.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Lev N. Tolstoi)의 휴머니즘이 반영된 자연주의 연극 작품으로 러시아의 대표적인 근대극이다.

니키타라는 일꾼이 농장의 젊은 여주인과 불륜의 사랑을 시작하면서부터 여러 죄악이 발생된다. 그는 의지가 약하여 타락해가는데 마지막에 마음의 변화를 일으켜 범행을 자백함으로써 어둠 속에 하나의 희망의 빛이 비치게 된다는 내용이다.

어둠의 힘의 상징으로 나타나는 니키타의 어머니 마트리요나가 구한 독약으로 여주인 아니시아는 늙은 남편을 죽여 재산을 가로채고 니키타와 결혼하려고 한다.

니키타는 어머니와 아니시아의 부추김을 받아 애인 마리나를 버리고 자신과 마리나의 아기를 죽인다. 그는 아기를 죽이고 싶은 마음은 없었으나 그를 위해서 남편을 살해한 아니시아가 죄의식에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난폭해져서 그를 경찰관에게 넘기겠다고 위협하는 바람에 일을 저지른다.

겁에 질린 그는 아니시아와 자기의 어머니를 죽여버리겠다고 하는가 하면 흐느껴 울며 애원한다. 그는 죽인 갓난아기의 울음소리를 듣는 듯한 전율을 느끼며 괴로워한다. 니키타는 아버지 아킴을 따라 결혼식에 맨발로 들어와서 모든 이들에게 무릎을 꿇고 자발적으로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신적 상징인 아버지에게 용서를 구한다. 아버지는 그를 격려하고 비통한 미소를 지으며 경찰에 잡혀가는 아들을 지켜본다.

이 작품은 자연주의 작품의 전형적인 요소들을 보여주며 탐욕, 성적 본능과 자기 기만 등을 금기에 얽매이지 않고 솔직하게 실험해 보인다. 그러나 자연주의 작품과는 결말이 다르다. 작가는 주어진 환경과 알지 못하는 본능에 의해 파멸되어가는 인간을 통해서 속죄를 통한 구원의 결말을 그리며 어둠의 힘에 대항하는 휴머니즘의 힘을 보여준다.

모스크바의 민중극단으로부터 요청을 받고 쓴 작품인데 준열한 사실성 때문에 검열에 걸려 러시아에서 무대에 올리지 못하였다. 1888년에 프랑스에서 공연되어 작가에게 최초의 명성을 가져다주었다.

소재는 툴라 법정의 한 사건에서 빌려온 것이며 자연주의 형태로 새로운 자본주의의 시대의 압력하에서 가부장제가 빠르게 무너져가는 농촌의 암울한 모습을 보여준다.

국내에는 1936년에 동양극장에서 유치진의 각색·연출로 극예술연구회가 제9회 공연으로 소개하여 근대극운동으로 정착시킨 작품이다.

바보 이반

러시아의 작가 톨스토이의 민간설화로 1886년에 발표했다. 주인공 이반은 어느 농부의 세 아들 중 하나로, 고지식하며 열심히 농사일을 하여 가족들을 부양하고 있다. 악마는 형제들의 사이를 가르려고 갖가지 이간을 붙이지만, 그런 것에는 조금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일만 아는 이반에게, 악마도 더 이상 어찌 하지 못하고 스스로 망하고 만다는 내용의 이야기이다. 러시아에 옛날부터 전해오는 전설을 바탕으로, 만년의 톨스토이가 자기의 무저항주의, 반전주의(反戰主義) 등을 담은 민화이다. 작가는 그의 만년의 예술관에서, 이런 간소한 작품이야말로 참다운 예술이라고 하였다. 이밖에 《사람은 왜 사는가》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세 사람의 은자(隱者)》 등 수많은 민간설화를 만년에 썼지만 《바보 이반》은 그 대표적인 것으로서 유명하다.

크로이처소나타

톨스토이가 저술한 중편소설로 1890년 발표했다. 작가가 소위 ‘톨스토이이즘’으로 전향 후에 쓴 얼마 안 되는 예술소설의 하나로서, 질투 때문에 아내를 살해한 포즈도누이셰프라는 사나이의 고백 형식으로, 타락한 현대의 결혼생활과 성애(性愛)를 통렬하게 비난한 작품이다.

아내와 그의 애인인 바이올리니스트가 합주하는 베토벤의 《크로이처 소나타》가 이 작품의 제명인데, 작가는 이 작품에서 결혼에서의 사랑의 존재에 커다란 의문을 던지고 있으며 결국 결혼생활이란 섹스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며 따라서 ‘참다운 사랑에 의하여 맺어진 결혼’ 따위는 1편의 사기행위라고 극론하고 있다. 또 작가는 ‘음악’이란 것에 대하여도 통렬한 비판을 퍼붓고 그것은 다만 인간의 마음을 초조하게 할 뿐이라고 하였다.

유년시대

1852년 잡지 《소브레멘니크 Sovremennik》에 익명으로 발표한 레프 N. 톨스토이의 첫번째 소설이다. 1851년 형의 권유에 따라 사관후보생으로 군에 입대한 작가가 군복무중 집필한 작품이다. 발표 후 니콜라이 네크라소프(Nikolai Nekrasov)로부터 격찬을 받았으며, 속편격인 《소년시대 Otrochestvo》(1854), 《청년시대 Yunost》와 더불어 3부작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이 작품은 어린 시절의 풍부한 감수성과 사랑에 대한 동경심, 신앙심, 죽음에 대한 갈등 등을 순수하게 그려낸 자전적 성장소설로, 작가 자신이 성장기에 실제로 접촉한 인물들을 모델로 하였다. 외모 컴플렉스 때문에 항상 우울한 주인공 니콜렌카의 어린 시절을 섬세하고 예리한 관찰력과 시정어린 표현으로 형상화하였으며. 특히 소년의 눈을 빌어 묘사한 뛰어난 관찰력과 순수한 시정(詩情)은 훗날 작가의 문학적 특질을 예견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