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연구소/安哲(안철)

생명의 구원(1)

▪살림문화재단▪ 2013. 6. 2. 01:53

 

=생명의 구원1=

                     김  정  관


마당을 들어서며
(생명과 생명과의 만남)
  
  [종교와 의학의 통전을 위하여]를 읽어 보면 생명의 대한 안 철 선생의 넓이와 깊이를 만날 수 있다. 안 철 선생의 생명사상 앞에 절로 감탄하게 된다.

동무 이재마의 사상의학과 기독교의 성서 사상의 깊이를 만날 수 있고 선생의 새로운 생명사상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2년여 동안 안철 선생과 함께 하면서 그의 사상에 매료 되였고 그의 가르침을 몸으로 배우면서 내가 40년 동안 배우고 쌓은 지식이 태풍 앞에 들풀처럼 나약함과 쓸 때 없음을 느껴야 했다.

이 때의 배움이 지금까지 나의 정신적 지주가 되고 있다.  무너짐은 항상 아픔이 있기 마련이고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새로운 출발선상에 서야 한다. 버려야 하는 고통을 경험해 본 사람은 안다. 그

것이 얼마나 자기와의 힘겨운 싸움인가를, 죽음의 골고다인가를, 그러나 나는 버리는 것 그것이 죽임에서 살림임을 안다. 생명의 대한 그의 고집 앞에 나는 속수무책임을 몸으로 울어야 했다. 그

가 우리에게 남기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가?  마지막까지 놓치지 않고 지키려고 했던 것이 과연 무엇인가? 
  

 

나는 안 철 선생이 남긴 통전{종교와 의학의 통전을 위하여}과 선생으로부터 듣고 배운 바를 나의 입장에서 정리하고자한다. 나의 한계를 인식하면서도 남기려는 것은 선생의 제자로서 마지막 남은 의무감 때문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다. 꼭 남겨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다. 굳이 이유가 있다면 신이 나에게 맡긴 성스러운 사명이다.

 

 


  춥고 긴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길목에서 나는 선생이 살고 있는 베짜타 수도원으로 향했다. 무안 금동마을에서 바다가로 내려가면 작은 선착장을 만난다. 선착장 언덕위에 수도원이 있다.

선생을 처음 만나 본 인상은 너무나 꾸밈이 없는 소박한 모습과, 그의 삶에 투영된 민주화운동의 함성이 선생의 모습에서 메아리치고 있음을 느껴다. 전쟁이 끝나고 전선에서 물러나 한가로이 생을 줄기는 모습이 아닌 지나간 과거를 지금도 살고 있는 그런 모습과 과거의 메아리를 만날 수 있었다.

 

안 철 선생은 세상 사람들이 자기의 생명사상을 알아주지 않고 비웃음을 받는 다면서 탄식하며 “나의 생명사상을 알아준 이는 하느님밖에 없다”  늘 세상 사람들의 무지를 한스러워 하였다. 만남은 값진 것이며 세상 무엇보다 소중하다.

단테와 베아트리체의 만남을 남녀의 소중한 만남으로 선망하는 이들도 있고, 칼라일과 에머슨의 만남처럼 우정의 만남을 소중한 만남으로 기억하는 이들도 있겠고, 공자와 안회의 만남 예수와 베드로와의 만남처럼 스승과 제자의 값진 만남을 동경하는 이들도 있다.

안 철 선생과 나와의 만남은 어떤 만남이었을까? 나는 안 철 선생과의 만남을 [생명과 생명의 만남]이라고 부르고 싶다.


안 철은 “ 병 고침 없이 생명의 구원이 없다”고 말하면서 “치병이 구원의 시작이다”는 화두는 남기셨다. 늘 “ 사람은 상대적 진리를 가지고 그것이 진리라고 믿고 있는데 우리는 절대 진리를 알아야 한다. 이 세상에 절대 진리는 생명뿐이다”고 강조 했다.
안 철의 생명과 나의 생명과의 만남을 나는 평생 동안 가장 소중한 보물로 간직하고 살아 갈 것이다.


나는 주인 잃은 빈집으로 남아 잡초가 무성한 베짜타 수도원에서 안 철 스승님의 영혼과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눈다. 스승님의 질책도 듣고 다짐도 한다. 생명과 생명의 만남은 영혼과 영혼의 만남이기 때문이다. 생명의 깊이를 알면 영혼의 깊이도 알 수 있다. 몸과 영혼은 결국 하나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음식을 먹으면서 안 철 선생님의 말을 입으로 먹고 있다 “우리가 먹는 모든 음식이  보약이 될 수도 있고 독약이 될 수 있다”는 말을 기억해 내고는  아- 선생님  


“사람에 따라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그것이 생명의 비밀” 이라는 것이다. 
나는 그 비밀을 추적해야겠다. 그 비밀 찾아 먼 생명의 여행을 떠나자.
생명은 살아 있는 것이고 늘 변하는 것이다. 변하지 않는 것은 생명일 수 없다. 살아 있는 생명들이여! 들으라, 신의 음성을
=The Holy God is The Holy Life =
또 들으라, =“모든 음식이 생명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그래서 모든 병의 문제가 먹고 마시는 것에 달려 있다. 모든 병은 음식으로 해결 할 수 있고 병고에서 자유 할 때 동시에 영적인 문제도 해결 되고 생명이 구원된다.”=는 진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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