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태학(divine saminary)/오미아 단상

버스 정류장에서

▪살림문화재단▪ 2015. 3. 13. 04:28

 

 

버스 정류장에 서면 / 오미아

 

버스 정류장에 서면

낯선 냄새가 난다

누군가가 머물렀을 그곳이

풍경에 담기지도 못하고 스칠때 쯤

난 그곳에서

알수 없는 이들의 체취에 이끌려

머문듯 스친듯 기억하게 된다



정류장 마다 알수 없는 기억들로

지나다 보면 문득

내가 내릴 곳을 잊기도 한다

내가 내려야 하는지도 모를때가 많다



몸을 실을데가 있다면

그냥 맡겨도 좋은것을

정류장마다

이쯤이면 어떨지 묻게 된다



이제 혼자서도 갈수 있나요?



정류장이 없다면 버스는 어디로 갈까

머물지 못하고 흐르는 버스에 타서

기억마져 채우지 못하면



버스안에 혼자 머무르게 될까



아니면

어디로 가기는 하는걸까


*오미아박사(종교예술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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