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림없는 사실 / 오미아
해보는 수 밖에
길은 없습니다
피해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알고 당한다면 충격이 덜할까
머리를 굴려보고 시간을 벌어 봐도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남들이 한 말을 하도 들어서
마치 내 일인양 느껴져도
막상 당하고 나면
낯설고 서투를 따름입니다
살아가는 일이
낯설고 서툴러서
그 많은 이들이 살아낸 삶이라도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어릴 땐 크면 알것도 같았는데
커서는 남들도 그럴거라 여겼는데
언제나 알수 없는
또 다른 삶
또 다른 나를 만납니다
또다른 길이 있을거라 여겼던 지난 날
내가 가보지 못한 길이
더욱 깊고 간절하게 보입니다
보이는 길이
주어진 길 보다
더 내것 같아도
이제는 알것 같습니다
주어진 길을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낯설고 서툴러도
더듬 더듬 거리며
보이지 않아도 가야하는것을
하고 많은 이들도
살아낸 삶이라도
내겐
언제나 초행길 입니다
결코 가보지 않고는
알 수가 없는
그런 길 말입니다.
*오미아박사(종교예술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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