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날 / 오미아
왜 행복이 두려웠는지를 생각해 보면
거기 쓸쓸함이 없어서였다
눈빛으로 바라건대
삶이 떠미는 쪽으로 가닿고
닿으며 저녁빛마다
남겨둔 기억 만큼 작게
울먹이고 싶다
쓸쓸함은
더 깊고 오랜 무엇
그 변치않음에 기대어
무슨일이든 닥쳐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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