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태학(divine saminary)/오미아 단상

사막과 바다가 닮았다

▪살림문화재단▪ 2015. 3. 13. 04:37

 

 

사막과 바다가 닮았다 / 오미아

 

사막에 가고 싶다



오늘처럼 촉촉히 비가 오는 날 불현듯

사막에 가고 싶다



인간의 대지

사막 그 황망함이

꿈꾸듯 그립다



바다를 보고 자란 탓일까

바다와 사막이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물 없는 사막과

물 뿐인 바다는



참 많이 닮았다

결핍이 닮았다



없어서 아름다운 것들이 있다



오늘 처럼 비가 오는 날

낙타처럼

내 몸에 비를 담고 싶다



사막이 바다를 품듯

모래가 물을 품듯

품지 못할 꿈을 품듯



비오는 날

사막에서

빗소리를 듣고 싶다



*오미아박사(종교예술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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