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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 부부의 애환 담은 ‘아들에게 가는 길’

▪살림문화재단▪ 2016. 9. 21. 23:53

청각장애인 부부의 애환 담은 ‘아들에게 가는 길’

최위안 감독, 살림문화재단 프로모션 참여

기독교한국신문  |  webmaster@cknews.co.kr

승인 2016.09.21  15:11:06



장애인 인식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한국농아인협회 창립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에 맞춰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인 부부의 가정의 애환을 담은 영화 ‘아들에게 가는 길’(감독 최위안)이 개봉을 앞두고 국회특별시사회가 지난 21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살림문화재단 이사장인 성공회 이우송 신부의 제안으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시사회가 열리게 된 것.

최위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아들에게 가는 길’은 젊은 청각장애 부부가 자신의 장애를 거부하는 어린 아들의 마음을 열게 하기까지의 과정을 눈물겹게 담아냈다.

영화 속 청각장애인 부부는 아들을 낳아 시골에 계신 할머니에게 양육을 위탁한다. 몇 년 후, 아이가 학교 갈 나이가 되자 아이 엄마는 남편과 함께 설레는 기분으로 아이를 데리러 간다. 하지만 아이는 한사코 제 엄마를 기피하고 거절한다. 우여곡절 끝에 아이를 데려오기는 하지만 아이는 적응을 못하고 끝내 아파 버리게 된다. 하는 수 없이 아이 엄마는 아이를 할머니에게 되돌려 보낼 수밖에 없이 된다.

그 과정에서 아이 엄마는 친정어머니에 대한 증오를 투사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친정어머니는 돌아가시게 되고, 한 아이의 엄마로, 한 어머니의 딸로 때늦은 후회를 안고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기 시작하고자 한다.

이 영화는 저절로 눈물도 나오고 가슴이 저며 오기도 하는 스토리 전개로 가족의 해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이 시대에 가족의 소중함에 대한 따뜻한 울림과 동시에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의 필요성을 설명한다.

최위안 감독은 “돈보다, 영화보다, 의미를 만들고 싶었다. 그것이 돈 없음과 가난에 저항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이 삶의 무게보다 주변의 인식 때문에 더 견디기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내다보는 희망의 창이기도 하기에, 바람은 그 사실을 알고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에는 제작의 의도와 그 인간적인 ‘살림’의 가치에 동감한 '살림문화재단'(이사장 이우송 사제)이 프로모션으로 참여했다. 또한 이번 국회 시사회를 시작으로 11월에 있을 한국장애인영화제에서 공식 상영을 비롯해 각종 해외영화제에 출품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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