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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는 무한 수명을 갖는 제 멋대로의 세포

▪살림문화재단▪ 2010. 2. 5. 20:50

 

 

 

암세포는 무한 수명을 갖는 제 멋대로의 세포
작성자 : 관리자  

우리 인간의 최대수명은 120세 정도라고 합니다. 이러한 개체의 수명은 다세포 생물이라는 다수의 세포가 협조해 살아가는 생물들에게 특유한 현상입니다.
대장균 같은 세균은 영양조건만 맞으면 한 개가 두 개, 두 개가 네 개씩 점점 분열해 가기 때문에 수명은 없습니다.

인간의 수명을 설명하는 유력한 설에 유전자에 의해 수명은 미리 프로그램 되어져 있다고 하는 프로그램 설과 살아있는 동안에 활성산소 등에 의해 여러 가지 장해가 축적되기 때문에 기능이 약해지고 노화해서 죽어 간다는 에러 파국설이 있습니다.

프로그램설로 유력한 가설은 테로메아가설입니다. 나이를 먹으면 우리의 몸은 노화해 가지만, 우리의 몸을 구성하는 체세포에도 수명이 있고, 50~100회 가량 분열하면 노화해 사멸합니다. 이 세포노화에 중요한 작용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테로메라제 효소입니다. 테로메라제라는 염색체 DNA의 말단에 있는 테로메아라는 영역을 신장(伸張) 시키는 효소입니다.

우리의 세포는 분열할 때마다 테로메아가 조금씩 짧아져, 이 테로메아의 길이가 수명시계 역할을 기능하고, 어느 길이가 되면 노화 유전자가 작용하기 시작해 세포는 노화하는 것입니다.
어머니 태중의 태아는 이 테로메라제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어 세포는 노화되지 않습니다. 정자와 난자가 합한 수정란 이 분열을 반복해 60조개나 되는 세포로 이루어진 태아의 몸이 만들어진 어느 시기에 테로메라제의 유전자가 잠들어 버려, 그 때부터 우리는 나이를 먹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유전자의 손상 원인으로 우연히 잠들었던 테로메라제 유전자가 눈을 뜨게 되고, 세포가 노화하지 않게 되고 무한으로 증식을 시작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무한 수명을 갖는 암 세포입니다. 암세포는 제멋대로의 세포로, 본래의 작용을 망각하여 다른 것과 어울리지 않고, 활발하게 증식하며, 나쁜 액질(惡液質)이라는 독성물질을 뿜어 내 다른 정상 세포를 죽이면서, 전이. 침윤해 전신으로 퍼져갑니다. 커다란 혈관에서 무수한 작은 혈관들을 자신에게 끌어당겨 영양분을 독점하고, 점점 살이 쪄가고 마지막에는 암환자의 죽음과 함께 암세포 자신도 죽어버립니다.

오래 살기 위해서는 적당히 조화해 공생하는 쪽이 좋을 것이지만, 그런 이치를 모르는 어리석은 세포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몸의 모든 세포에는 유전자 변이를 체크하는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고, 어떤 단계 이상의 변이가 일어나 제멋대로 암세포로 변해 버릴 위험을 자각하면 깨끗하게 자살하는 아포토시스(apoptosis)(자살사)라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세포의 아포토시스는 변이된 위험한 유전자를 남기지 않는 자연의 배려중 하나입니다. 생체에 있어 개개의 삶보다 전체의 삶이 우선하는 것입니다.또, 변이된 세포가 조기 노화를 우발해 증식을 멈추는 시스템도 있음이 최근 밝혀졌습니다.
생체에는 이 같은 전체의 조화를 혼란케 하는 제멋대로의 암세포를 재빨리 찾아 죽이는 종양면역의 시스템이 있습니다.

그러나 말기 암 환자에게서는 이 종양면역이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암이 제멋대로 활동하는 것입니다.한편, 또 하나의 수명 제어설인 에러 파국설에서는 활성산소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뇌 신경세포는 평생 분열하지 않지만 그래도 나이를 먹으면 기능이 약해져 죽어버립니다. 이것은 활성산소에 의한 장해가 축적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테로메아 제어와 활성산소와도 관련이 있고, 산소농도가 높은 조건에서는 테로메아가 급속히 단축되어 노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테로메아가 단축된 세포에서는 세포 안의 활성산소 단위가 현저히 높아진다는 것도 관찰되고 있습니다.


참고서적 : 水의 혁명
저      자 : 일본 큐우슈우대학 대학원 교수 시라하타 사네타카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