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방/그리스도교 도담방

까치와 다람쥐가/이현주

▪살림문화재단▪ 2013. 8. 7. 22:44

까치와 다람쥐가[깨달음의 노래 - 94]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에서..

이현주  |  editor@catholicnews.co.kr

 

 ⓒ임의진

까치와 다람쥐가 머리 맞대고
무엇을 하고 있다가
내 발소리에 놀라 도망을 친다.
저것들이 필시
무슨 음모를 꾸미고 있었을 게다.
그렇지 않다면야
저렇게 뿔뿔이
달아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예측 못한 일에
놀라는 거야 어쩔 수 없다지만
켕길 게 없는 바에야
달아날 것까지는 없잖겠는가?
아아,
내 한 평생
속 켕기는 일에는
발을 담그지 말아야겠다.

 

관옥 이현주
목사, 동화 작가, 번역가. 동서양을 아우르는 글들을 집필하고 강의도 하고 있다. <콩알 하나에 무엇이 들었을까?> 등의 동화와 <지금도 쓸쓸하냐>, <사랑 안에서 길을 잃어라> 등을 썼다.

 

 

'도담방 > 그리스도교 도담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맨발의 성자’ 이현필  (0) 2013.08.13
장공 김재준  (0) 2013.08.13
순교자들의 증언에서   (0) 2013.07.22
대군대부(大君大父)이신 하느님   (0) 2013.07.22
<천주실의>(天主實義)에서   (0) 2013.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