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태학(divine saminary)/오미아 단상

눈비 내리는 산에 오르다

▪살림문화재단▪ 2015. 3. 13. 04:19

 

 

눈비 내리는 산에 오르다 / 오미아

 

오랜만에 산을 올랐습니다.
눈비가 내려 촉촉히젖은 산길은
엄니 젖가슴처럼 포근했습니다.
한손에는 우산을 들고
갑작스런 산행이라 짐도 부리지 못한체
바닥 납작히 닳은 운동화를 신고
산을 올랐습니다.
아직도 녹지않은 얼음 계곡이 흐르고
나무는 잎파리하나 싣고 있진 않았지만
바삐 움직이는 봄기운으로 숨이 차올랐습니다.

아 좋다.....
이대로 여기 머물렀으면.....

산을 내려 왔습니다.
산도 따라 왔습니다.
산이 따로 없습니다.

 

 

*오미아박사(종교예술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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