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때가 있답니다 / 오미아
이런때가 있답니다.
아무리 웃어봐도 마음의 무게를 덜어내지 못할때
떠난다고 무작정 뛰어 나온것 같은데
되돌아보면 또다시 제자리 일때
이런때가 있답니다.
하루종일 사진 필름처럼 세상이 돌고
겨드랑이 체온계가 쵸콜릿처럼 녹아내리는
제 이름 하나 만들어 내지 못하는 그런 때가 있습니다.
빈 옷 처럼 겨우 일어나 창 밖을 봅니다.
마음 아픈 것 보다는 과분 하지만
하루를 묻고 있는 어둠을 보며
말합니다.
아직 멀었다.
나 아직 멀었다.
눈빛 자꾸 멀어지는 지금
헌 옷 처럼 낡아가는 시간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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