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조형연구소 한뼘미술철학겔러리/FALU

국립현대미술관 측에 '미술대전' 대관 처리에 관한 질의

▪살림문화재단▪ 2017. 10. 10. 23:39
미술대전대관에 관한 질의 사항
등록자안정숙등록일2007-07-07
처리현황처리중조회203

최근 언론에 보도된 것과 미술관련 웹사이트에서 읽은 내용 중에서
의문나는 점 몇 가지를 김윤수 관장님께 질의하오니, 공무에 바쁘실 줄 아오나
이 난을 통해 조속한 답변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첫째, 전국미술인노동조합에서 2007년 5월 28일자 공문으로 발송한
미협의 대한민국미술대전 대관 취소에 관한 건의서에 대해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도 답변도 없었다고 들었는데, 무슨 이유로 회신하지 않으셨는지요?
그리고 재차 발송했다고 들었는데 답변요구기한인 10일까지 답변하실
계획인지, 아니면 또 묵살하려는 생각인지요?

둘째, 행자부와 문광부에서는 미술대전에 주기로 한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그리고 문화관광부장관상을 취소하고, 문화예술위원회서도 이미 책정된 지원금 8000만원을 중단키로 발표하였는데, 국립현대미술관만 계약을 빌미로
미술대전대관을 취소하지 않을 생각인지요? 상습적 비리 공모전 대관을 취소하지 않겠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요?

셋째, 세계 각국 국립미술관에서 공모전을, 그것도 금품으로 얼룩진 3류 공모전을 위해 전시장 대관을 하는 사례가 있는지요? 돈받고 대관하는 국립미술관은 아마 한 곳도 없을 것입니다. 재정적 독립을 위해 부득이 하다면 그것만큼 궁색한 변명도 없을 것입니다. 국가의 재정으로 운영하는 미술관과 박물관이라면 문화예술발전에 투자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김윤수 관장님께서는 상부기관의 그릇된 인식과 제도를 바꾸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였는지요? 지금이라도 직책을 걸고 시정할 생각은 없으신지요?

넷째, 관장님께서는 미협에서 왜 유독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하려는 의도를 알고 계시는지요? 알량한 권위주의에 기대어 민전인 미술대전이 마치 국전인양 호도하거나 과장된 권위의 이력서를 위한 것임을 아실 줄 믿습니다. 입선이상 작가들은 모두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한 이력으로 행세하게 되며, 외국에서 번역된 것을 보았을 때 굉장한 전시 이력으로 둔갑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상자로서는 더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마치 국가에서 상을 주고 전시를 초대해준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으니까요. 이러한 개연성에 대해 관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다섯째, 미협주최 미술대전 운영요강에는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이 당연직 운연위원으로 되어 있다고 들었는데, 그것이 사실인지요? 그리고 그것이 사실이라면 미술대전운영과 관련하여 그동안 파행적 운영과 비리에 대한 책임(관장님께서는 운영위원회에 참석여부와 관계없이)을 면하기 어려우리라 생각되는데, 이 점에 대해 어떻게 해명하시려는지요?

여섯째, 미술관은 물론 모든 화랑에도 대관 규정이 있기마련이듯, 국립현대미술관에도 대관규정과 전시장 운영규정 같은 것이 있을 줄 믿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대관을 심의할 때 대관을 위한 심의규정도 있을 것입니다. 보통 대관전시의 경우 기획전과 국제전이 우선이고 다음은 개인전과 그룹전이며, 만약 공모전도 가능하다면 맨 마지막 순서가 되는 것이 상식이라고 듣고 있습니다.
이나라 최고 권위의 대표적 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의 대관규정과 심의규정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누가 어떻게 무엇을 기준으로 대관을 심의하는지에 대해 공개하실 수 있는지요?

일곱째, 전임 오광수 관장은 기획전시를 위한 공간은 더 이상 대관하지 않고
대관을 위한 전시장만 대관하여미협으로부터 많은 항의에 부딪히면서까지
축소정책을 했는데, 김관장께서는 미술대전 전체 대관을 취소할 용의가 없으신지요? 그리고 오광수 관장은 지금은 공모전이 필요하지 않다고 어론사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는데, 김관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관장님 취임당시 개인적으로는 공모전 대관에 대해 부정적셨다는 말씀을 들은 바 있는데,
아직도 소신에 변함이 없으신지요?

이 나라 미술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관장님의 구체적이고도 현명하신 답변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접수자홍석주접수일2007-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