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마당/이우송사제칼럼

12.청소년 폭력문화 영웅시될까 우려된다.

▪살림문화재단▪ 2013. 4. 20. 18:59

청소년 폭력문화 영웅시될까 우려된다.

 

80년대부터 심각한 사회 문제의 하나로 대두되었던 우리니라의 범죄현상이 90년대로 접어들면서 중요한 사회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텔레비전에서 시청율이 가장 높은 황금시간을 택해서 사건 25시라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범죄의 내용이 방명되면서 제보까지 받게 되어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산업화된 나라를 보면 일반적으로 형사범 가운떼 90%가 재산범죄인데 반해서 우리니라는 80년대부터 급증하게 시작한 폭력범죄가 50%를 상회하고 있어서 전 세계적로 보기 힘든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특별히 우려되고 있는 현장은 상당수의 흉악범죄가 청소년에 의해서 저질러지고 있으며 거의 모든 범죄가 비행청소년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의 청소년 문제는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람은 가시사적인 폭력에 분개하니 폭력의 정도가 너무 커서 보이지 않는 비가시적인 폭력에는 둔감합니다. 그러니 비가사적인 폭력이 사회 전반에서 만연하면 가시적인 폭력이 나타나고 어른 보다 청소년들에게 먼저 나타납니다.

그리고 폭력은 목적을 위해서 수단을 가릴게 없다는 점. 일단 성공만 하고 돈만 벌면 무사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니 비가시적인 폭력도 청소년들은 살면서 몸으로 느끼고 배웁니다.

공해로 인해 수천수만이 죽어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지만 사정에서 드러난 고위 공직자들의 범죄와 제도적인 폭력들인 악법 그리고 작게는 무질서한 교통질서를 비롯해 어느 구석 하나 비가사적인 폭력을 벗어날 길이 없습니다.

오늘 청소년들의 미래를 염려하면서 여기까지 오게 된 민감한 배경의 하나를 들라면 영상문화를 들 수 있습니다.

과거의 놀이와 지식 습득이 집단 놀이와 책이라면 오늘의 놀이는 컴퓨터와 게임기 비디오 등의 영상놀이 방식이고 심리적으로는 오른쪽 뇌가 발달해 분석 비교하기 보다는 즉흥적이고 감성위주의 발달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최근 청소년들의 놀이 내용을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렇게 성장한 비행

청소년들이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의 정당화가 이루어지고 수단이 잔인하면 할수록 더 선하다는 괴상한 논리가 정당화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우리가 길거리를 지니다가 청소년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면 어떻습니까. 우리도 그런 시절을 지내왔지만 뭔가 위험한 대상으로 생각되지는 않습니까.

오늘날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비롯된 청소년들의 인간성 말살이 폭력성 영화 만화 비디오에 이르기까지 가세해서 절제할 수 없는 충동적인 범죄동기를 유발시키는지 염려하지 않을 수 없을뿐더러 나중에는 폭력이 미화되어 영웅시 되는 우려도 안 할 수 없습니다.

무력할 정도로 위협한 사회 환정에 처해 있는 우리의 자녀들에게 보다 진지하게 미래의 희망을 건네주고 인간성이 상하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 줄 수는 없는지 오늘의 영상문화를 다시 점검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CBS 1993.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