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마당/이우송사제칼럼

92.강력야당의 지도자 선출

▪살림문화재단▪ 2013. 4. 20. 20:18

 

강력야당의 지도자 선출

  이우송 사제칼럼

 

민자당과 민주당의 양당 구조가 확립된 마당에 오늘은 유일 야당인 민주당 정권의 향방을 가늠하게 되는 전당대회가 치뤄지는 날 입니다.

오늘 치뤄지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여당과 김영삼정권을 견제하고 당당히 맞서야 할 야당의 지도자 선출을 앞두고 국민들은 초미의 관심사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정 여유가 있는 후보들은 금품살포와 향응제공, 혹색선전 등 막판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야당이 가져야할 깨끗한 이미지와 도덕성에 찬물을 꺼언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급기야는 민주당내에서도 지역 대결 양상까지 보이고 있어 야당지지자들로 하여금 실망과 함께 적지 않는 후유증을 예고합니다.

이번 전당대회의 최대의 관심사는 이기택 대표, 김상현, 정대철 최고위원등 세 후보 중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를 놓고 각 후보들이 선거운동을 해 왔으나 지금은 그 누구도 장담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1차 투표에서 보다는. 2차 투표에서 당권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한편 당권 경쟁 못지않게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최고위원 경선입니다.

지금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한결같이 〈새롭고 강력한 민주당 건설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는 한편, 김대중 전 대표와의 인연과 金心을 강고하고 있음을 볼 때, 김대중씨와 같은 지도력이 당분간 나오기는 어려울 뿔 아니라 앞으로도 상당 기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대선의 패배의 충격과 김 전대표의 은퇴에 따른 당내 권력의 공백을 닫고 새로이 수권가능성을 타진하게 되는 이번 전당대회가 끝나면 상당기간 당 대표와 최고위원 중심 의 집단 지도체제로 이끌어갈 공산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부끄럽게도 막판에 틀어 과열, 혼탁의 양상을 보이는 민주당의 지도부 경선은 누가 당권경쟁에서 승리하느냐에 관계없이 몇 가지 우려가 됩니다.

첫째, 일각에서는 전당대회 철과를 놓고 승복 사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둘째, 전당대회 뒤 당의 분열상이 깊어질 우려, 즉 당권애서 소외된 측이 당내 발언권이 취약해져 야권의 분열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등 입니다.

이제 유일 야당으로 거듭 출발하는 민주당에서 물론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될 입니다.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설령 당을 이탈한다 하더라도 국민들의 비판여론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민주당의 자성을 기대하며 우려가 우려로만 끝나길 바라는 애타는 마음입니다.

[CBS 93.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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