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구적인 재난이 두렵다 전 지구적인 재난이 두렵다 요즘 우리가 겪고 있는 물난리는 아무래도 심상치 않다. 이전에는 태풍지나갈 때 국지적으로 폭풍우의 피해를 보았다. 그러나 올 여름은 장마가 끝났다고 했는데 두꺼운 비구름이 심술을 부리며 방방곡곡을 누비면서 물난리를 일으키고 있다. 일찍이 없었던 기상이변이라 .. 도담방/불가의 도담방 2010.03.13
대통령 지망생들에게 대통령 지망생들에게 들에게비가 내리다가 맑게 갠 날, 개울가에 앉아 흐르는 물에 벼루를 씻었다. 잔잔히 흐르는 개울물소리를 들으면서 벼루를 씻고 있으니 마음이 그렇게 편안할 수가 없었다. 문득 내 안에서 은은한 묵향이 배어나오는 것 같았다. 이렇듯 맑게 흐르는 개울물도 사나운 폭풍우를 만.. 도담방/불가의 도담방 2010.03.13
이 가을에는 행복해지고 싶다 이 가을에는 행복해지고 싶다 ‘구름은 희고 산은 푸르며 시냇물은 흐르고 바위는 서 있다. 꽃은 새소리에 피어나고 골짜기는 나무꾼의 노래에 메아리친다. 온갖 자연은 이렇듯 스스로 고요한데 사람의 마음만 공연히 소란스럽구나.’ ‘소창청기(小窓淸記)’라는 옛책에 실려 있는 구절이다. 자연은.. 도담방/불가의 도담방 2010.03.13
텅 빈 충만 텅 빈 충만 다향산방(茶香山房)에 들렀었다. 내가 이 방에 가끔 들르는 것은, 방 주인의 깔끔하고 정갈한 성품과 아무 장식도 없는 빈 벽과 텅 빈 방이 좋아서이다. 이 방에는 어떤 방에나 걸려 있음직한 달력도 없고 휴지통도 없으며, 책상도 없이 한 장의 방석이 화로 곁에 놓여 있을 뿐이다. 방 한쪽 .. 도담방/불가의 도담방 2010.03.13
명상으로 일어서기 명상으로 일어서기 산들바람에 마타리가 피어나고 있다. 입추가 지나자 산자락 여기저기에 노란 마타리가 하늘거린다. 밭둑에서 패랭이꽃이 수줍게 피고, 개울가 층계 곁으로 늘어선 해바라기도 며칠 전부터 환한 얼굴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풀벌레 소리가 이제는 칙칙한 여름 것이 아니다. 이렇듯 .. 도담방/불가의 도담방 2010.03.13
언론과 정치에 바란다 언론과 정치에 바란다 추석을 앞두고 연일 음산한 날씨 때문에 풀을 쑤어 놓고도 미처 창문을 바르지 못했다. 가을날 새로 창을 바르면 창호에 비쳐드는 맑은 햇살로 방안이 아늑하고 달빛도 한결 푸근하다. 이제 산중에서는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서 날마다 군불을 지펴야 한다. 들녘에 풍년이 들면 .. 도담방/불가의 도담방 2010.03.13
가난의 德을 익히자 가난의 德을 익히자 요즘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난국은 성수대교의 붕괴처럼 하루 아침에 갑자기 일어난 사건이 아니다. 그것은 벌써부터 예고된 현상이었다. 위기관리에 미숙하고 솔직하지 못한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로 인해 지금 온 나라가 국제적인 수모와 수난을 겪고 있다. 이렇듯 엄청난 국.. 도담방/불가의 도담방 2010.03.13
두려워하지 말자 두려워하지 말자 산중에 외떨어져 살면서 내가 흔히 받는 질문 중 하나는, 혼자서 외진 곳에 살면 무섭지 않으냐다. 무서워하면 홀로 살 수 없다. 무서움의 실체란 무엇인가. 무서움의 대상보다는 마음의 작용에 의해 무서움이 일어난다. 밤이나 낮이나 똑같은 산중 환경, 다만 조명상태가 밝았다 어두.. 도담방/불가의 도담방 2010.03.13
일자리 잃으면 일거리를 찾자 일자리 잃으면 일거리를 찾자 얼어붙은 산골에도 봄기운이 조금씩 번지고 있다. 응달과 골짜기는 아직도 얼어붙어 있지만, 한낮으로 비치는 햇살과 바람결은 한결 부드러워졌다. 두어자 높이로 지붕에 쌓여 있던 눈이 녹아내리는 낙숫물 소리에 문득 봄의 입김을 느낄 수 있다. ▼ 힘든 시기를 재충전.. 도담방/불가의 도담방 2010.03.13
흐르는 물처럼 새롭게 흐르는 물처럼 새롭게 .. 우리 옛 시조에 이런 노래가 있다. 청산도 절로절로 녹수도 절로절로 산절로 수절로 산수간에 나도 절로 이 중에 절로 자란 몸이 늙기도 절로절로. 푸른 산도 자연이고 흐르는 물도 자연이다. 산도 자연이고 물도 자연, 이 산과 물 사이에서 살아가는 우리도 또한 자연 그것이.. 도담방/불가의 도담방 2010.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