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정류장에서 버스 정류장에 서면 / 오미아 버스 정류장에 서면 낯선 냄새가 난다 누군가가 머물렀을 그곳이 풍경에 담기지도 못하고 스칠때 쯤 난 그곳에서 알수 없는 이들의 체취에 이끌려 머문듯 스친듯 기억하게 된다 정류장 마다 알수 없는 기억들로 지나다 보면 문득 내가 내릴 곳을 잊기도 한다.. 살림태학(divine saminary)/오미아 단상 2015.03.13
봄이다 봄이다 / 오미아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 마져 잃어도 온다는 봄 봄에 기대어 봄다운 생각을 하고 봄 때문에 때론 가슴 앓이를해도 봄이라 말하고 나면 다른 느낌이다 딱히 무언가를 바라는건 아니지만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을 보면 내가 너무 늦다는 생각 변하는 세상과 너무 .. 살림태학(divine saminary)/오미아 단상 2015.03.13
다짐 다짐 / 오미아 희망이라는 감옥에 갖히더라도 바랄건 바라자 바램마져 버거워지면 그땐 용서하자 나를 용서하고도 남음이 있으면 기억하자 그리고 또다시 희망을 채우자 살림태학(divine saminary)/오미아 단상 2015.03.13
지울수 없는 밤 지울수 없는 밤 / 오미아 방금 글을 지우다가 어떤님께 혼났습니다. 푸념처럼 늘어놓았던 글들을 다시 보면 낯 뜨겁고 낯 설어서 누가볼까 두려워 지우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슬쩍 하나를 지우고 또다시 하나 더.... 그러다 왜 글을 썼을까 생각해 봅니다 혼자서는 삭히기 힘들었던 감정들.. 살림태학(divine saminary)/오미아 단상 2015.03.13
참패시대 참패시대 / 오미아 강한 팀에게는 당연히 지고 약한 팀에게는 방심하다 지고 맞수에게는 심판 때문에 지고 어쩌다 간신히 이기면 아무도 본 사람이 없다 인생을 겨누어 용케 먼저 방아쇠 당긴 날은 총구를 제 입에 문 .혹은 지푸라기가 장전된 총 흰눈이나 노을이 되지 못한 먼지들 눈 앞.. 살림태학(divine saminary)/오미아 단상 2015.03.13
눈비 내리는 산에 오르다 눈비 내리는 산에 오르다 / 오미아 오랜만에 산을 올랐습니다. 눈비가 내려 촉촉히젖은 산길은 엄니 젖가슴처럼 포근했습니다. 한손에는 우산을 들고 갑작스런 산행이라 짐도 부리지 못한체 바닥 납작히 닳은 운동화를 신고 산을 올랐습니다. 아직도 녹지않은 얼음 계곡이 흐르고 나무는.. 살림태학(divine saminary)/오미아 단상 2015.03.13
슬픈오후 슬픈오후 / 오미아 오늘도 그렇고 그런 해가 뜨고 널린 빨래 같은 일상들 예쁜말을 하고 싶어도 입은 벌써 걸래를 물었다. 기다림에 익숙해질때도 됐건만 날 기다려주지 않는 시간만 야속하다. 시간을 두둘겨 잡아보자 시간을 구워 삶아보자 아니 무릎 꿇고 애원을 해보자 내게 자비를 배.. 살림태학(divine saminary)/오미아 단상 2015.03.13
가을 견디는 밤에 가을 견디는 밤에 / 오미아 어떻게도 할 수 없는 시간들이 있다 아침에 뒹구는 남은 소주처럼 물부은 재떨이 담배 꽁초처럼 마실수도 피울 수도 없는 시간이 있다 어떻게든 해야하는 시간들이 있다 허기진 아침 말라 빠진 빵처럼 비오는 밤 김 빠진 소주처럼 거절하지 못해 치사한 시간이.. 살림태학(divine saminary)/오미아 단상 2015.03.13
생의 흔적 생의 흔적 / 오미아 그대 내 곁을 스쳐갈 때마다 손목에 꽃이 돋고 가지를 뻗어 무성한 나뭇잎들 마음을 뒤덮어 온통 그늘을 만들고 그 무성한 슬픔인지 기쁨인지 모르겠는 마음 털어 꽃 비 내리는 빈 길가에 서 있으면 그루터기처럼 부풀어 오르기도 했다 부질없다 부질없다 부질없다고 .. 살림태학(divine saminary)/오미아 단상 2015.03.13
[오미아의 산행기]산과의 만남 1 [오미아의 산행기]산과의 만남 1 대한민국이라는축복 받은 땅은 흔하게 산이 있어서 큰 맘을 먹지 않아도 산을 볼 수가 있다. 도시를 가로지르다가도 문득 산허리를 감고 있는 구름에 메료 되기도 하고, 바닷가 옆 산자락에서 일출을 감상할 수도 있다 서울만 해도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 살림태학(divine saminary)/오미아 단상 2015.03.13